'창고 화재' 조금만 주의 기울였다면 1/3은 막았다
<앵커>
물류창고 같은 창고시설의 화재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상당수는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경기도 이천에서는 신축공사 중이던 물류창고에서 불이나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10년 내 화재 사고 가운데 사망자가 두 번째로 많았는데,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채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티가 옮겨붙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석 달 뒤에는 용인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 불이 나 5명이 숨지는 등 13명의 사상자를 냈는데, 사소한 부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시설관리업체 직원이 물탱크를 비우는 과정에서 전기 히터의 전원을 끄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난 2016년 이후 5년간 경기도 내 창고시설에서 일어난 화재는 모두 758건.
41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와 1,424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이들 화재 원인을 살펴본 결과 38%가 부주의 때문이었습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화재의 상당수를 막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31%를 차지한 가운데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경우도 20%에 달했습니다.
창고화재의 경우 특히 대형건물일수록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도 분석됐습니다.
1만 제곱미터를 초과하는 대형 냉동 및 냉장창고 화재에서의 사상자가 전체의 61%를 차지했습니다.
또 지은 지 11년이 넘는 창고에서의 화재가 59%에 달해 오래된 시설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원철/경기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 : 화재는 소형창고에서 대부분 발생하지만 피해내역으로 보면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대규모창고에서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경기지역에 총 2만 8,000여 개의 창고시설이 있다며 대형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주한 기자jha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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