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하나님 심판" 한 달 뒤..목사도 확진
<앵커>
인천의 한 교회 목사가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목사는 대면 예배를 옹호하는 발언도 했는데 이 목사를 포함해서 해당 교회에서만 40명 가까이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주님의교회 예배, 설교에 나선 목사 A 씨가 황당한 발언을 이어갑니다.
[A 목사 (지난달 29일) :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하나가 나와 수많은 사람이 죽어 안타깝지만 하나님이 심판하신 거예요. 하나님이 경고하신 거예요.]
이날 밤까지 코로나 19로 국내에서만 3백 명이 숨졌는데, 하나님의 심판이란 겁니다.
대면 예배를 종용하듯 말하거나,
[A 목사 : (예수님은) 얼굴과 얼굴 맞대고 만나길 원하시는데 실제로 그렇게 해주세요.]
전자명부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되고 백신이 사람을 조종한다는 주장도 꺼냅니다.
[A 목사 : QR 코드 있잖아요. 중국으로 정보가 넘어간대요. 백신 안에 사람 유전자까지 다 조작할 수 있고….]
[교회 관계자 :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이런저런 황당한 내용이 있으니까 우리도 그런 거에 휩쓸리지 말고 기도하자(는 취지였어요.)]
이 설교 후 약 한 달 뒤 이 교회에선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한 확진자를 매개로 A 목사를 포함해 3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천시는 집단감염이 이어진 다른 교회 2곳과 이 교회를 형사고발할지 검토 중입니다.
서울에서도 교회 40곳이 행정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가 적발됐는데, 서울시는 특히 2주 연속 대면 예배를 한 동문교회와 영천성결교회는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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