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촉박했다더니..탁현민과 두 달 전부터 현지답사
<앵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세운 기획사가 대통령 외국 방문 행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걸 두고 법령위반이고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지 대사관은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고 해명했었는데, 이미 두 달 전에 기획사가 탁 비서관과 함께 현지답사까지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 당시 열린 'K팝 콘서트', 주노르웨이 한국대사관은 이 콘서트와 다음날 한국 음악 공연의 기획을 노바운더리라는 회사에 5억 4천300만 원을 주고 맡겼습니다.
대통령 참석 등 보안상 이유로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습니다.
노바운더리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재작년 설립한 기획사.
문제는 대사관이 노바운더리에게서만 견적서를 받았다는 겁니다.
국가계약법령에 따르면, 수의계약이라도 물품 생산자가 1명인 경우 등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2인 이상에게서 견적서를 받아야 합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대통령 방문 3주 전쯤 행사 일정이 확정돼 시간이 촉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용역 결과 보고서에는 노바운더리는 행사 두 달 전인 4월 10일부터 현지 공연장 답사를 간 걸로 돼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던 탁 비서관의 동행도 확인됐습니다.
통합당은 대사관이 법령을 위반하며 탁 비서관의 측근 기획사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SBS는 노바운더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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