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촉박했다더니..탁현민과 두 달 전부터 현지답사

백운 기자 2020. 9. 1. 02: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세운 기획사가 대통령 외국 방문 행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걸 두고 법령위반이고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지 대사관은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고 해명했었는데, 이미 두 달 전에 기획사가 탁 비서관과 함께 현지답사까지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 당시 열린 'K팝 콘서트', 주노르웨이 한국대사관은 이 콘서트와 다음날 한국 음악 공연의 기획을 노바운더리라는 회사에 5억 4천300만 원을 주고 맡겼습니다.

대통령 참석 등 보안상 이유로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습니다.

노바운더리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재작년 설립한 기획사.

문제는 대사관이 노바운더리에게서만 견적서를 받았다는 겁니다.

국가계약법령에 따르면, 수의계약이라도 물품 생산자가 1명인 경우 등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2인 이상에게서 견적서를 받아야 합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대통령 방문 3주 전쯤 행사 일정이 확정돼 시간이 촉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용역 결과 보고서에는 노바운더리는 행사 두 달 전인 4월 10일부터 현지 공연장 답사를 간 걸로 돼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던 탁 비서관의 동행도 확인됐습니다.

통합당은 대사관이 법령을 위반하며 탁 비서관의 측근 기획사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SBS는 노바운더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백운 기자cloud@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