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 '자본과 이데올로기', 중국 출간에 제동

김경희 기자 2020. 8. 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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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스타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신작 '자본과 이데올로기'가 중국에선 출간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피케티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의 불평등에 대한 부분을 삭제하라는 출판사의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자본과 이데올로기'가 중국에서 출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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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스타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신작 '자본과 이데올로기'가 중국에선 출간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피케티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의 불평등에 대한 부분을 삭제하라는 출판사의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자본과 이데올로기'가 중국에서 출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피케티의 신작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불평등의 기원이 정치와 이데올로기에 있음을 역사적으로 논증하고 급속도로 커지는 불평등을 바로잡을 아이디어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중국을 겨냥한 책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의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용인, 부의 배분과 관련한 자료의 불투명성,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와 고도의 불평등 간 역설 등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피케티는 책에서 2018년 현재 중국의 상위 10% 부자가 중국 전체 부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고도 불평등 사회인 미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출판사는 '자본과 이데올로기'의 출간에 대해 피케티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피케티가 2013년 내놓은 '21세기 자본론'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5년 연설에서 '21세기 자본론'을 인용하며 미국과 유럽의 불평등 심화를 비판한 데 이어 올해 추천 도서 목록에도 '햄릿' '공산당선언' 등과 함께 포함시켰습니다.

피케티 교수는 시 주석이 '20세기 자본론'을 호평한 것에 대해 "매우 흥미로웠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정말 슬픈 것은 아직도 내 신작이 검열 탓에 중국에서 출판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문학동네 제공,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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