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꿈이 있습니다' 57년 전 그 자리에 모인 수천 명

김윤수 기자 2020. 8. 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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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나에겐 꿈이 있다'는 연설을 하고 행진을 했던 57년 전 그날 그 자리에 다시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 주변을 수천 명의 인파가 가득 메웠습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것입니다.

정확히 57년 전 오늘(29일),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이곳 워싱턴 DC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다"라는 명연설을 남기며 워싱턴 대행진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마틴 루서 킹 목사 (1963년 8월 28일) : 나의 4명의 자식들이 언젠가는 피부색이 아닌 각자의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기를 바라는 꿈이 나에게는 있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킹 목사의 꿈은 여전히 미완 상태입니다.


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플로이드 사건에 이어 어린 세 아들 앞에서 경찰 총격을 받아 하반신이 마비된 블레이크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반스/시위 참가자 : 우리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57년 전 워싱턴 대행진에서 변화가 생겨났던 만큼 이번 주말에 우리가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지켜보려 합니다.]

인종차별 문제는 두 달 남짓 남은 미국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적극 지지하며 선거 쟁점화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과격 시위를 부각해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상반된 표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오노영)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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