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이 추세면 열흘 후 중환자 감당 어렵다"

조동찬 기자 2020. 8. 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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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과 함께 위·중증 환자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방역 단계는 달라집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위·중증환자 대책을 강조했는데 방역 당국의 시나리오와 전문가들의 전망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어제(27일)보다 12명 늘어 58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립의료원을 방문해 위·중증 환자 대비책을 점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중증 환자, 중증 환자용 병상, 이 부분이 빠르게 소진돼 부족하거나 이런 염려들이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방역 당국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위·중증 환자를 14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확진 환자 250명이 나오면 닷새 후 10명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는데 이 추세라면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조금 달랐습니다.

학회 조사 결과 연령대별 중환자 발생률은 50대는 2%, 60대는 8%, 70대는 16%, 80대 이상은 25%입니다.

최근 닷새 동안 고령층 확진자를 보면 50대 351명, 60대 311명 70대와 80대가 각각 156명, 75명인데 예측 중환자 수를 계산해 보면 76명입니다.

이 추세라면 열흘 정도 후면 국내 중환자 감당 능력을 초과할 수 있고 의료 공백까지 겹칠 경우 그 시기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보다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면 중환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데에는 방역 당국과 학회 견해가 같았습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사립대병원 중환자실 강제 동원 같은 방안까지 고려 중인데 이 경우 암,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우)  

▶ "수도권 전체가 위험지역" 확진자 79%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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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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