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으로 건강 악화"..아베 일본 총리 전격 사임 발표
<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총리직을 물러나겠다고 전격 밝혔습니다. 지병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더 이상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겁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유 특파원 조금 전 기자회견 열렸다고요?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조금 전 5시부터 총리 관저에서 시작된 코로나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임기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을 만큼 나빠졌다면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임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정기 건강검진 두 달 만에 도쿄의 한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이때 오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치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24일에는 1주일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아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한 유력 주간지는 아베 총리의 지병이 악화해 약도 잘 듣지 않는 상태라며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 3시간 전부터 일본 주요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사임 의사를 굳혔다며 일제히 속보로 타전했고 교도통신은 집권 자민당이 신속하게 새 총재를 선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는 체제인데 새 총재가 선출될 때까지는 임시로 총리 대행을 두지 않고 아베 총리가 그대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2년 재집권한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를 제치고 연속 재임 최장 기록을 달성했지만, 결국 지난 2007년에 이어 건강 문제로 총리에서 물러난 과거를 그대로 반복하게 됐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아베 건강 문제로 사임 의향”…일본 언론 일제 보도
- “7살 아이들에게 폭력 휘두른 과외 선생님”…'궁금한 이야기 Y' 추적
- “나 코로나 환자” 70대 할머니 역삼역서 소동…자택 귀가
- '지하철 슬리퍼 폭행' 50대 “마스크 써야 하는지 몰랐다”
- “매일 270개 배달” 불굴의 외발 택배원
- “중국인이 왜 한국군 위문공연?” 中, 걸그룹 소속사 처벌
- “목구멍이 포도청이야” 근데 상사랑 왜 싸울까
- 어린이집 앞 '차 빼달라' 요청에 “나 의원인데, 밥 다 먹고”
- 추미애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
- 신정환, '가세연' 출연설 직접 해명 “처음 듣는 이야기, 당황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