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스크 써달라" 말에..출근길 공포의 폭행
<앵커>
씁쓸한 단독보도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버스와 지하철에서 마스크 안 쓰고 행패 부리는 사람들 여전하다는 이야기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 오늘(27일) 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출근길에 있었던 일인데 영상으로도 찍혔습니다.
한소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출근 시간 서울 지하철 2호선 안.
한 남성이 슬리퍼로 앉아 있는 승객의 얼굴을 사정없이 후려칩니다.
[(네 할 일 하면 됐지. 무슨 상관이야.) 위법행위가 맞잖아.]
근처 다른 승객을 향해서도,
[너 왜 그러는 거야 XX야. XX놈아.]
욕설을 내뱉더니 밀치고 목까지 조릅니다.
폭행을 당한 승객도 참지 않으면서 주먹다짐으로 번지고 승객들이 말려보지만,
[(놔봐!) 이러지 마요.]
폭행을 먼저 시작한 남성은 바닥의 우산을 집어 들어 내던지기까지 합니다.
분을 못 이기고 지하철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난동은 지하철이 다음 역에 멈춰 역무원과 경찰이 오고 나서야 끝났습니다.
폭행은 마스크 착용을 놓고 벌어진 말다툼에서 비롯됐습니다.
[목격자 : 마스크를 안 쓴 두 명 승객이 큰소리로 대화를 하고 있어서. 맞은편에 있는 승객분이 마스크 착용해달라 말씀하셨는데. 뛰어가서 구타를….]
경찰은 승객들을 폭행한 5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뒤 경찰에는 350건 정도의 관련 사건이 접수됐습니다.
주로 중장년층이 많았습니다.
60대 이상이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83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한소희 기자ha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사유리, 정자기증 출산 소식에…진중권-배현진 남긴 글 보니
- 6년 전엔 “돈이 중심 되면 불행”…혜민 논란 총정리
- '성범죄 전력' 고영욱 이어 최종훈-정준영도 인스타그램 퇴출
- 석 달 만에 혼인 무효소송…신혼부부에게 무슨 일이?
- 아내 살해하고 기자회견에서 오열…뻔뻔한 살인범의 두 얼굴
- “난리 났네” 망가진 바퀴로 음주 도주…시민의 활약
- “사유리, 일본서 정자 기증받아 아들 출산”
- 매일 의자에 갇힌 아이…CCTV에 담긴 지난 60일
- '지인 능욕' 당한 것도 충격인데…“이런 사진 왜 올렸어?”
- “냉장 보관 OK” 화이자 단점 잡았지만, 문제는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