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통째 뜯긴 외벽..제주 때린 태풍, 긴박했던 순간

민경호 기자 2020. 8. 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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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저희한테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 영상 함께 나누겠습니다. 이미 태풍을 겪은 제주도민분들이 제보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각자 우리 동네가 저런 상황이 될 수도 있겠구나 경각심을 갖는 차원에서 보시죠.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외벽이 종잇장처럼 날리더니 아예 뜯어져 떨어집니다.

3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한 면의 1/3가량이 뜯어져 나갔습니다.

오늘(26일) 낮 2시쯤, 강한 비바람에 제주 동광로 한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제주도민 :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불었었고요. 외벽이 굉장히 심하게 뜯어져 나가서 밑에 있는 차들이나 지나가는 주민이 다치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는 상황이더라고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제주시는 한동안은 통행만 통제한 뒤 태풍이 지나간 이후 복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호텔 앞바다, 부서지는 물거품에 마치 눈이 내린 듯 바다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호텔 푸른 잔디밭에 높이 솟은 야자수는 부러질 듯 휘어집니다.

[진짜 해일 수준으로 파도가 치는데 지금은?]

아예 나무가 쓰러져 수영장 옆에 처박혀버리기도 하는 등, 휴양지들도 태풍이 비껴가지는 못했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의 신흥리 해안도로.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에 끊임없이 몰아치는데 큰 포말이 일어 등대가 시야에서 순간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제주 교통정보센터에서 제공한 제주 곳곳을 비추는 CCTV에 담긴 모습입니다.

거센 비바람에 나무가 부러질 듯 휘는 장면은 물론 CCTV 자체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에서 태풍 바비의 위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최연우, 시청자 이예슬, 시청자 송민지, 제주교통정보센터, 영상편집 : 소지혜)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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