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12년 만에 만난 '3대 모녀'..코끼리들의 '애틋한' 코 인사

이서윤 에디터 2020. 8. 26. 15: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년 만에 상봉한 독일 코끼리 3대 모녀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독일 할레 동물원에서 만난 39살 코끼리 '포리'와 19살 코끼리 '타나'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1981년 짐바브웨에서 태어나 1983년 독일로 옮겨진 어미 코끼리 포리는 2001년 베를린의 동물원에서 새끼 타나를 낳았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년 만에 상봉한 독일 코끼리 3대 모녀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독일 할레 동물원에서 만난 39살 코끼리 '포리'와 19살 코끼리 '타나'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코끼리 두 마리가 벽으로 가로막힌 두 개의 우리에 각각 들어가 있습니다. 뿔이 짧게 잘린 코끼리가 포리, 작은 새끼와 함께인 코끼리가 타나인데요,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철창 밖으로 코를 내밀더니 서로의 코를 건드리며 인사를 나눕니다.


사실 이들은 12년 전 헤어진 어미와 딸입니다. 1981년 짐바브웨에서 태어나 1983년 독일로 옮겨진 어미 코끼리 포리는 2001년 베를린의 동물원에서 새끼 타나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몇 년 뒤 타나는 어미와 떨어져 혼자 할레 동물원으로 이동하게 됐습니다.

이별 당시 7살이었던 타나는 10여 년 동안 무럭무럭 자라 4살 '타미카'와 1살 '엘라니'를 낳은 어엿한 어미 코끼리가 됐습니다. 그러다 최근 포리가 타나가 있는 할레 동물원으로 옮겨지면서 3대가 깜짝 상봉을 하게 된 겁니다.


할레 동물원 측은 오랜만에 만나는 포리와 타나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우선 보금자리를 분리했습니다. 하지만 우려가 무색하게도 두 모녀 코끼리는 우리 너머로 코를 내밀어 인사할 정도로 서로에게 관심과 호의를 보였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며칠 뒤 코끼리들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서둘렀습니다.

타나는 새끼들을 곁에 둬서인지 처음에는 포리와 거리를 뒀지만 머지않아 오랜만에 만난 어미에게 경계를 풀었습니다. 타나의 새끼들도 할머니인 포리에게 장난을 치고 함께 물을 마시는 등 금세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물원 운영진 데니스 뮐러 박사는 "암컷 코끼리들은 야생에서도 평생 어미 곁에 머무르며 가족 단위로 함께 살아가는 습성이 있다"며 포리와 타나가 재회하게 된 데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유럽 내 동물원들과 긴밀히 교류해 더 많은 코끼리 가족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Zoo Halle' 페이스북)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