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 돌파구라더니..美 FDA 국장 "혈장 치료 과장"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제(24일) 코로나19 치료의 돌파구라면서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한 걸 직접 발표했는데요. 이 FDA 수장이 데이터 과장이 있었다며 공개 반성문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티븐 한 美 식품의약국 국장이 트위터에 올린 공개 반성문입니다.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을 수용한다며, 혈장 치료를 통해 감소하는 위험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 상대적인 거라고 제대로 설명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FDA가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해 코로나19 치료에 돌파구를 열었다며 발표했을 때 자신이 데이터를 과장했다고 고백한 겁니다.
[스티븐 한/美 FDA 국장(그제) : 100명 가운데 35명은 혈장 치료 결과로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환자와 가족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통계 결과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아쉬시 자/하버드 대학 교수 : 이것은 데이터를 아주 잘못 설명한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FDA의 과학적인 심사 과정이 무너진 거 아니냐는 걱정이 들게 합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FDA가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해 코로나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는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에 FDA가 굴복한 거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백신 심사마저 졸속으로 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걷기 힘든 강풍”…창문 'X자 테이프'도 소용없다
- 28차례 전화에 2번 응답, 그마저도…주옥순 고발 방침
- “돈 없어서” 버린 마스크 주워 쓰는 사람들…방역 사각지대
- 잡풀 제거 뒤 숨진 병사…'한타바이러스' 가능성
- “독성 물질 발견” vs “증거 없어”…러시아-독일 '진실게임'
- “검사실엔 교수 한 명 뿐”…대형병원 진료 벌써 차질
- 제주 바짝 다가선 태풍 '바비'…“최대 216km 강풍 몰고 온다”
- 식당 내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 확인해보니
- 암스테르담 거리 '의문의 화분'…여기다 소변보세요?
- 다급한 트럼프, 파격 행보…전당대회 첫날 '등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