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 허리케인에 3월 초 이후 최고치..WTI 1.7%↑

국제 유가가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직전인 지난 3월 초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현지시각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는 배럴당 1.7%, 0.73달러 뛴 43.3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 선물 가격은 지난 3월 5일 이후 가장 높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45분 기준 배럴당 1.75% 오른 45.92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쌍둥이 허리케인'으로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시설 다수가 문을 닫은 것이 공급 위축 우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열대성 폭풍 마르코에 이어 허리케인 로라가 이번주 멕시코만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미 에너지기업들은 '허리케인 셧다운'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미 내무부에 따르면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시설 84%가 문을 닫아 원유 생산량이 하루 160만배럴 감소했습니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 16.10달러 내린 1,923.1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금값은 한 달여 전인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낮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진전 조짐을 보인 것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수요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