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입국자 99% 줄어든 홍콩, 가상 여행이 뜬다
민주화 시위와 코로나19, 보안법 시행에 따른 제재로 홍콩의 관광산업은 초토화됐습니다.
지난 6월 홍콩에 입국한 사람은 1만 4천600명으로 1년 전 보다 99.7%가 줄었습니다.
홍콩의 여행사들이 이런 삼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가상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습니다.
[줄리안 챈/가상여행 마케팅 담당자 : 코로나19로 별 할 일이 없고 지루해 참여했습니다. 가상여행을 보고 정말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들의 기부와 정부의 지원으로 이 회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무료 가상 투어를 실시합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에 관심이 쏠리면서 지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 가상여행은 하룻밤 사이에 70명의 예약이 완료됐습니다.
[폴 챈/워크 인 홍콩 대표 : 느낌이 색다릅니다. 휴대전화에 대고 얘기하지만, 거리를 체험하고 거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 수십 명과 실제 교류합니다.]
이 가상여행 프로그램은 1시간 반 동안의 참여자와 가이드, 해당 분야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참여합니다.
8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스튜디오에서, 다른 팀은 현장에 나가 서로 묻고 대답하고 고객들의 반응도 조사합니다.
[올리비아 탱/워크 인 홍콩 전무 : 현지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해외 고객과도 연계할 생각합니다. 홍콩의 역사와 함께, 홍콩에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 회사는 다음 달부터 가상 여행 참가자 한 사람에 13달러, 우리 돈 1만 5천 원 정도를 받을 계획입니다.
가상여행은 실제 여행보다는 못하지만 코로나19로 하지 못하는 여행의 욕구를 달래줄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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