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몸에서 독극물 성분 검출..러시아는 반박

김아영 기자 2020. 8. 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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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를 마신 뒤 혼수상태에 빠진 러시아의 반 푸틴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몸에서 독극물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나발니를 보호 중인 독일 정부가 독극물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러시아 측은 독극물이 검출된 적이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발니를 치료하고 있는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병원 측은 검진 결과 나발니 체내에서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콜린에스트라아제 억제제는 신경작용제와 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호흡 근육의 마비를 유발하거나 심장 박동을 멈추게도 할 수 있습니다.

나발니는 연방 요원과 경찰의 보호 속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아직 혼수상태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병원 측 발표 이후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독극물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사건을 투명하게 조사해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러시아에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보건 당국은 나발니 이송 전 실시한 독성물질 검사 결과가 음성이었다면서 반박에 나서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나발니는 현지시간 지난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출발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푸틴의 장기 독재를 강력하게 비난해 온 반 푸틴 인사인 나발니는 지난해에도 화학물질 중독 의혹이 일었고, 2017년에는 괴한의 공격으로 각막을 다친 바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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