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뽑힐 수도"..태풍 '바비', 오늘 밤 제주 영향권

서동균 기자 2020. 8. 2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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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남서쪽 바다에서 우리 서해를 향해 북상 중인 태풍 바비가 점점 커지고 또 강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제주도는 당장 오늘(25일) 밤부터, 내일과 모레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바비는 현재 서귀포 남쪽 약 500km 인근 해상에서 시속 3km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세력이 확장돼 반경은 330km로 커졌고, 중심에선 시속 130km가 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바다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내일 새벽쯤에는 반경이 400km가 넘고, 중심 풍속은 시속 160km가 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겠습니다.

당장 오늘 밤부터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시속 35~70km의 바람과 함께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바비는 내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모레 아침 7시쯤이면 수도권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 시간이 느려 제주에서 수도권까지 16시간 동안 장시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내일 오후 제주도를 지날 때는 시속 160km가 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적으로 시속 200km가 넘는 매우 거센 바람도 불겠습니다.

풍속은 시속 100㎞가 넘으면 사람이 제대로 서서 걷기 어렵고, 140㎞를 넘으면 나무가 뽑힐 수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모레까지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500mm 이상, 호남과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는 100~300mm, 경남 해안과 경북 서부내륙은 50~150mm, 그 밖의 전국에는 30~1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태풍으로 폭풍해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남해안과 서해안은 만조 시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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