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물꼬는 텄지만..文 "집단행동 단호히 대응"

남주현 기자 2020. 8. 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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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대형병원의 인턴, 레지던트들 지금 대부분 파업을 이어가고 있고, 일반 의사들도 모레(26일)부터 파업한다는 입장, 아직 변화가 없습니다. 총리하고 의사단체가 오늘 만났는데 합의는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휴진·휴업 실제로 하면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대병원 앞. 업무를 중단한 대학병원 강사, 즉 전임의들이 정부의 체계적인 공공의료 마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진료 대신 단체헌혈에 나선 전임의들도 많았습니다.

같은 시각,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숙소는 텅 비었습니다.

전공의협의회는 파업을 이어가면서도 정부와 합의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선별진료소 복귀를 준비했습니다.

[김형철/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 대변인 : 선별진료소를 중심으로 해서, 각 수련 병원마다 얼마만큼의 인력이 필요한지 집계를 해서 각각 전공의들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대학병원 전공의와 전임의 90% 정도가 업무를 중단한 가운데, 큰 혼란은 없었지만 진료와 수술이 미뤄지고 있어 환자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서울대병원 홍보팀 관계자 : 외래·수술 등을 축소하기 위해서 원무과에서 예약 환자들한테 일일이 전화하고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의사협회와 국무총리 면담은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의협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현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지만, 여전한 입장 차를 확인했다"며 파업 계획은 아직 그대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저희 의견들을 상당히 경청해주시고 또 일부분 공감해주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대화의 토대는 좀 마련이 됐다….]

양측의 대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민의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휴진·휴업 등의 위법한 집단적 실력행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하면 업무개시 명령 같은 법적인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제일, 영상편집 : 박진훈)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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