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어기고 나이트클럽 파티..페루서 13명 압사

김영아 기자 2020. 8. 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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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는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 파티를 벌이던 이들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단속 나온 경찰을 피해서 서로 먼저 도망가려다 벌어진 참사였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대형 망치로 콘크리트를 내리쳐 자물쇠를 부숩니다.

얇은 철문을 뜯어내니 떠밀려 있던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현지 시간 어젯(23일)밤 9시쯤, 페루 수도 리마의 한 나이트클럽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2층 클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파티가 한창이었습니다.

120여 명의 사람들이 서로 먼저 달아나려고 한꺼번에 계단으로 몰리면서 수십 명이 넘어지고 쓰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클럽 안에 있던 13명이 깔리거나 질식해서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이들을 구조하던 경찰 3명도 부상했습니다.

[마르틴 비스카라/페루 대통령 : 클럽 소유주와 이런 모임을 기획한 이들은 본보기로 삼아서 처벌해야 합니다.]

경찰은 클럽 운영자와 파티 기획자 등 23명을 체포했습니다.

[체포자 어머니 : 감염될 수도 있는데 그런 파티엔 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페루는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입니다.

지금까지 58만 5천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2만 7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지난 3월부터 술집과 나이트클럽의 운영이 금지되고 야간 통행금지까지 도입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벌인 무분별한 파티가 결국 대형 참사를 낳았습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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