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농인 모국어 '수어' 모독"..의대협, '덕분이라며 챌린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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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이라며 챌린지'를 진행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37만 농인에게 사과했습니다.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펼치는 챌린지로,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린 그림을 대표 이미지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챌린지는 지난 21일 여러 인권단체에 "농인과 수어 사용자들에게 사과하라"는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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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이라며 챌린지'를 진행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37만 농인에게 사과했습니다.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펼치는 챌린지로,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린 그림을 대표 이미지로 사용합니다. 이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의 챌린지'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챌린지는 지난 21일 여러 인권단체에 "농인과 수어 사용자들에게 사과하라"는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는 성명서를 내 "엄지손가락을 편 주먹을 손바닥 위에 올리는 형태의 수어는 타인을 '존경한다'는 뜻"이라며 "'존경'을 뒤집은 형태는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엉터리 수어를 자신들의 파업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어 우리 농인들이 분노한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 사이트에서 해당 동영상 보기]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45056&plink=YOUTUBE&cooper=DAUM ]
충남농아인협회 아산시 지부는 영상을 만들어 "이렇게 사용하시는 분들은 수어의 언어적 지위에 도전하시는 것으로밖에는 해석이 안 됩니다. 지금 행태를 바로 잡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도 "수어를 희화했다는 것만이 아니라 희화한 손 모양이 경우에 따라 부정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수어는 차별받는 언어였고 최근에야 빛을 보게 되었는데, 자칫하면 부정적 시각을 줄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여러 누리꾼들 역시 "농인들의 고유 언어를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백번 주장한들, 이런 일들을 한두 번 겪어온 인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편하고 화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결국 의대협은 22일 사과문을 내고 챌린지 대표 이미지를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덕분에' 그 이면의 상처 입은 손바닥을 강조하고자 함이었다"며 "수어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손 모양일지라도 기존의 수어와 대비돼 여러분께 상처를 안겨드릴 수 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KADeaf', '의대협' 페이스북, '김수어'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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