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나흘 만에 200명대로 낮아져..266명 중 수도권 202명
국내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오늘(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 중반대로 다소 낮아졌습니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광화문 도심 집회, 직장, 유흥시설,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1∼23일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으나 일단 나흘 만에 300명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데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도 크게 증가한 상태여서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6명 늘어 누적 1만7천66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397명)에 비해 131명 감소하면서 지난 20일(288명) 이후 나흘 만에 200명대로 떨어졌지만 세 자릿수는 이어갔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일별로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을 기록하며 11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2천895명으로, 3천 명에 육박합니다.
오늘 확진자 수가 줄어든 데는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0시 기준 하루 검사 건수는 1만3천236건으로, 어제(1만5천386건)보다 2천여 건 줄었고 평일인 21일(2만40건)과 22일(2만1천677건)에 비해서는 크게 적었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8명을 제외한 25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97명, 경기 84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에서 201명이 나왔습니다.
수도권 지역감염 사례는 어제(294명)에 이어 또 200명을 넘었습니다.
이 밖에 대전과 충북에서 10명씩 확진됐고, 충남·전남(각 7명), 강원·경북(각 6명), 전북(4명), 부산(3명)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광주, 울산, 세종, 경남에서도 확진자가 1명씩 발생했습니다.
구체적인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기존의 집단감염 그룹에서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하나둘 확인되고 있습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어제 낮 12시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841명으로 늘었습니다.
직장, 종교시설, 의료기관 등으로 감염 전파 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회 관련 'n차' 감염자는 112명에 달합니다.
이달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는 어제까지 확진자가 13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180명),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경기 양평군 단체모임(100명),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64명),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35명), 극단 '산' 관련 (31명)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대전의 배드민턴 동호회와 사우나, 전남 순천의 홈플러스 푸드코트, 대구 서구의 장례식장, 인천 미추홀구 노인주간보호센터, 교회 등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양상입니다.
오늘 해외유입 확진자는 8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4명은 세종(2명), 경기(1명), 충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97명, 경기 85명, 인천 20명으로 수도권에서 202명이 나와 오늘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60명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대구와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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