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100패 위기' 한화, 김민우가 최대 '수확'

케이비리포트 2020. 8. 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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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KBO리그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뜻밖의 주목을 받고 있다.

KBO리그 역사 상 한 번도 탄생하지 않았던 100패 달성 여부 때문이다.

남은 56경기에서 20승 이상, 즉 승률 0.357 이상을 거둬야만 한화는 100패의 굴욕을 모면할 수 있다.

2015년 용마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1순위의 높은 순번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민우는 2018년부터 선발 투수로서 상당한 기회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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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시즌 100이닝 돌파 앞둔 한화 김민우, 선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나

[케이비리포트]

 프로 데뷔 후 첫 100이닝 돌파가 한화 김민우?
ⓒ 한화 이글스
 
2020 KBO리그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뜻밖의 주목을 받고 있다. KBO리그 역사 상 한 번도 탄생하지 않았던 100패 달성 여부 때문이다. 

한화는 23일 현재 24승 1무 63패 승률 0.276으로 10위다. 9위 SK 와이번스에 5경기 차로 뒤져 탈꼴찌가 요원하다. 남은 56경기에서 20승 이상, 즉 승률 0.357 이상을 거둬야만 한화는 100패의 굴욕을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승률이 0.276인 한화에 향후 승률 0.357은 결코 만만치 않은 목표다. 

극도로 암울한 시즌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선발 투수 김민우의 성장이 위안거리다. 김민우는 올 시즌 3승 8패 평균자책점 4.27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01을 기록하고 있다.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면 더 많은 승리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25로 이미 커리어하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WAR 2를 돌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2015년 용마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1순위의 높은 순번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민우는 2018년부터 선발 투수로서 상당한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100이닝을 돌파한 시즌이 없을 정도로 선발 투수로 안착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6월 중순 열흘간의 1군 제외 기간을 제외하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90.2이닝을 소화한 그는 외국인 투수 서폴드(108이닝)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한화의 국내 투수 중에는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2018년의 99.1이닝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 한화 김민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한화 김민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189cm-105kg로 투수로서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김민우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1.4km/h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143.0km/h로 향상되었다. 패스트볼의 구속 향상과 함께 포크볼과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도 더해져 9이닝당 평균 삼진이 지난해 6.09개에서 올해 8.24개로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반면 고질적 약점으로 제시되는 볼넷 역시 지난해 9이닝당 평균 3.97개에서 올해 4.86개로 증가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2회에 그치는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볼넷을 줄이고 스트라이크의 비중을 늘리면 투구 수가 감소해 이닝 소화 능력은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많은 탈삼진이 볼넷의 증가를 동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다. 삼진을 잡기 위해서는 최소 3개의 공을 던지며 상대 타자의 방망이에 맞히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맞혀 잡는 투구를 공격적으로 추구한다면 공 1개로도 얼마든지 아웃 처리할 수 있다.
 
 볼넷 줄이기가 관건인 한화 김민우
ⓒ 한화 이글스
 
김민우는 원정 경기에 대한 낯가림이 강하다. 홈인 대전구장에서는 평균자책점 2.63 피OPS 0.514로 매우 안정적이다. 하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5.62 피OPS 0.833으로 상당히 저조하다. 

홈과 원정의 두드러진 지표 차이는 일차적으로 심리적인 측면이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환경이 다르기에 경기를 앞두고 준비하는 루틴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필 필요가 있다. 

올 시즌의 한화는 내년 이후의 희망 찾기에 골몰해 있다. 김민우가 꾸준히 호투를 이어가 한화가 절실히 고대하는 '국내 선발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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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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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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