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콘서트장서 '코로나 실험'..공존 준비하는 독일
<앵커>
대규모 실내 행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지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 콘서트가 독일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시작한 것입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라이프치히의 대형 콘서트장.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티켓을 들고 공연장으로 들어갑니다.
유명 독일 가수 팀 벤츠코의 흥겨운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손뼉을 치며 흥겨워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 참석자들은 모두 실험 대상자들입니다.
대규모 실내 행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지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 열린 것입니다.
[안네/실험 참가 관객 : 콘서트 가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 못 가서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공연 재개는 엄두를 못 냈는데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참가자 전원에게 위치 추적 장치를 달아 모든 움직임을 기록했습니다.
또 바이러스 입자가 관객들 사이에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용 에어로졸도 분사했습니다.
코로나 이전과 같은 상황부터 1.5미터 거리두기까지 방역 조치 조건을 달리해 모두 세 차례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스테판 모리츠 박사/연구팀장 :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가능한 방역 조치는 무엇인지, 어떤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지, 그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연구팀은 한 달 뒤쯤 연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바이러스 확산의 현실적 위험 수준을 확인하면 실내 행사 재개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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