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DA, 코로나 혈장 치료 승인"..긴급 발표 이면

김수형 기자 2020. 8. 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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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습니다.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성과로 내세우려는 건데 석 달 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31만 명에 달할 거라는 최악의 전망이 또 같은 날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 긴급 기자회견을 잡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 식품의약국, FDA가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했다는 소식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혈장 치료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들의 혈액에서 얻은 아주 강한 항체를 주입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공화당 전당대회 시작을 하루 앞두고 혈장 치료가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거라며 성과로 과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많은 보건 전문가들이 혈장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특효약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FDA의 긴급 승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을 막기 위해 일부 FDA 인사가 백신과 치료제 실험을 막고 있다고 주장한 직후 나온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주장에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석 달 뒤면 31만 명에 달할 거라는 최악의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크리스 머리/美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 연구소장 : 우리는 더 나쁜 시나리오를 발표했습니다. 12월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더 숨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치료제와 백신을 승인하라고 압박하면서 FDA가 과연 객관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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