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감염 300만명 넘어..이탈리아 하루 1000명대로
[경향신문]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눈에 띄게 가팔라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3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만명까지 치솟았다. 이탈리아에선 22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뛰었다. 주말 사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00만명, 사망자는 80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23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4만494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200만명을 넘어선 지 16일 만이다.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은 나라는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인도가 세 번째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에선 최근 연일 6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데다 전날 하루에만 7만68명의 확진자가 나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지난 3월25일 전국적 봉쇄령을 도입했지만, 5월 중순부터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가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지난 3~4월 코로나19 피해가 급증했던 이탈리아에서도 최근 재확산이 심상치 않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2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 하룻동안 1071명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5월12일 이후 처음이다. 이탈리아에서는 5월18일 음식점·주점 등의 영업이 재개되면서 2개월간 이어진 봉쇄 조처가 사실상 전면 해제됐다. 수도 로마가 있는 중부 라치오주에서 재확산이 일어나고 있으며 다른 지역 및 해외에서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이들의 감염 비율(61%)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5만8136명으로 늘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2300만명을 넘어섰고, 이날 오후 누적 사망자도 80만명을 넘어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2년 이내 종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1918년 전 세계를 강타한 스페인 독감이 종식에 2년의 세월이 소요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때보다 세계가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바이러스가 더 잘 퍼지고 더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 동시에 우리는 이를 멈추게 할 기술과 지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내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종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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