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맞은 유흥가 가보니.."예약 시 부킹" 꼼수 영업도
이번 주말은 외출을 최대한 하지 말아 달라고 방역 당국이 시민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협조가 잘 되고 있는지 사람들로 북적이는 금요일 저녁 서울 번화가를 한번 살펴봤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21일)밤 9시쯤 술집이 모여 있는 서울 홍대 앞 거리.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지만 행인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평소 긴 줄이 늘어섰던 클럽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아닌 일반 주점과 식당도 빈자리가 더 많았습니다.
[마포구 주점 직원 : 코로나 잦아들어서 다시 살기 시작했는데 (감염이) 다시 심해지고 나니 매출이 80~90% 정도 다시 떨어졌고.]
테이블의 모니터로 다른 테이블과 메시지를 주고받아 서로 합석도 하는 이른바 '헌팅 포차'에서도 이제는 단순 음식 주문만 가능합니다.
[구청 단속직원 : 정부에서도 헌팅포차는 이 기계 사용하지 않고 이동 금지하는 거(알죠).]
[마포구 주점 직원 : 채팅 기능 다 막혀 있고 테이블에선 주문만 가능해요. (코로나) 심해지고 나서 본사에서 완전 다 막아버렸습니다.]
일부 방역 수칙 위반도 확인됐습니다.
한 유명 주점은 테이블 간 1m 간격, 대기 손님 간 거리 두기를 안 지켜 구청 위생팀에 현장 적발됐습니다.
최소 일주일의 영업 중단 조치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방역 수칙 위반 주점 직원 : 원래 테이블이 띄워져 있었는데 잠깐 붙인 거지, 바로 (다시) 띄울게요.]
클럽에 못 가는 고객을 노린 꼼수 영업도 등장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이 주점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지만 예약제로 즉석 만남을 주선해주며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강남구 주점 직원 : (부킹은) MD분들이 있는데 그분들하고 연락을 하셔야 해요. 누구한테 (예약)했다고 하면 (그분들이) 신경 써주실 거예요.]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는 12개 업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소지혜)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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