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 선별진료소 중단.."정책 유보" 물러선 정부
<앵커>
의료 파업의 여파로 서울성모병원 선별진료소의 코로나19 외부 검사가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유보하겠다며 한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파업 강행 시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전국의 선별진료소 590여 곳입니다.
사흘 전만 해도 있던 서울성모병원이 목록에 빠져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순차 파업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이 병원에 입원했거나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제외한 외부 검사가 중단된 겁니다.
[서울 서초구 보건소 관계자 : 의료 파업 다 파업 들어가셔 가지고 전혀 이쪽 (서울성모병원)을 안내 안 하고 있거든요. 코로나 관련 검사를 일절 지금 받고 있지 않고요.]
방역 당국은 "병원 내부 수요에 한해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진료소 운영 취지에 어긋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신설 정책 등을 유보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주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의료법상 업무개시 명령을 곧 발동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업무개시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면허정지 처분이나 최대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신뢰할 수 없는 정치적 표현이라며 이번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그제와 어제 인턴을 포함한 3, 4년 차 레지던트에 이어 오늘은 1, 2년 차 레지던트까지 모두 파업에 들어갑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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