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루사' 닮은꼴.. 태풍 '바비' 26일 한반도 관통
<앵커>
의사들 파업이 예고된 다음 주 수요일에 태풍도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또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지금 예측으로는 남해안 한가운데 여수 광양 쪽으로 들어와서 바로 직선으로 북한으로 올라가는데 워낙 커서 우리나라 전체에 비바람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래저래 준비할 게 많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열기구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옆에 있던 관람객을 덮칩니다.
[가능한 한 빨리 아이를 데리고 위험에서 벗어나세요. 너무 위험해요, 빨리 나가세요.]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강풍이 몰아쳐 생긴 일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장면입니다.
어제(21일)만 해도 구름 덩어리였던 태풍 바비가 오늘 급격히 발달하며 소용돌이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작고 풍속도 빠르지 않지만 열대 바다의 뜨거운 수증기를 흡수하며 빠르게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바비는 다음 주 수요일 오후 3시쯤 제주도 해상을 지나 밤 10시쯤 남해안에 상륙해 강한 비바람을 몰고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경도 300km 이상으로 커져 당장 월요일 오후부터 제주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비의 경로와 강도가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불리는 루사와 비슷해 걱정입니다.
루사 역시 전남 남해안으로 상륙해 내륙을 관통했는데 246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태풍 가운데 가장 큰 5조 1천400억 원의 피해를 줬습니다.
당시 제주도에는 시속 204km의 강풍이 몰아치는 등 전국에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위험반원이라 불리는 태풍 경로의 오른쪽에서 폭우가 쏟아졌는데 강원도 강릉에는 하루 만에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870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미국과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태풍 바비의 경로를 예상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영상편집 : 김호진)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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