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대 불가사의 터키 '아야 소피아' 무료 개방한다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최현태 2020. 8. 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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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피아 성당.

터키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야 소피아가 무료 개방됐다.

아야 소피아는 서기 537년 동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Justinianus) 1세가 콘스탄티노플(현재 이스탄불)에 지은 동방 기독교를 대표하는 종교 건축물로, 916년간 정교회 성당으로 각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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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대 불가사의 독특하고 웅장한 외관
이슬람 신자의 기도 시간 제외 연중무휴 24시간 개방
아야 소피아. 터키 관광청 제공
성 소피아 성당. 터키를 찾는 여행자들이라면 필수 여행코스다. 공식 명칭은 아야 소피아(Hagia Sophia).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는데 ‘신성한 지혜(Holy Wisdom)’라는 뜻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비잔틴 건축물로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한다. 이유가 있다.360∼1453년은 콘스탄티노플 대성당(cathedral of Constantinople)이었고 1453∼1931년은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지배로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1204∼1261년은 라틴족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터키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야 소피아가 무료 개방됐다. 터키 최고 행정법원은 지난 7월 박물관으로 사용되던 아야 소피아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Mosque)로 변경하고 이름도 아야 소피아 이 케바르 카미(Ayasofya i Kebir Camii)로 개명되었다.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된 아야 소피아는 하루 다섯 차례 이슬람 신자의 기도 시간을 제외하고 연중무휴 24시간 전 세계 관광객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아야 소피아 내부. 터키 관광청 제공
아야 소피아는 서기 537년 동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Justinianus) 1세가 콘스탄티노플(현재 이스탄불)에 지은 동방 기독교를 대표하는 종교 건축물로, 916년간 정교회 성당으로 각광받았다. 1453년 오스만 제국이 당시 콘스탄티노플로 불리던 이스탄불을 정복함에 따라 아야 소피아는 이슬람 신도를 위한 종교 공간으로 바뀌어 약 5세기 동안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됐다. 이후 터키 첫 대통령이자 터키공화국의 창시자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Mustafa Kemal Atatürk)가 1935년 아야 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재탄생시키며 한 해 300만명이 찾는 터키 최대의 관광명소가 됐다. 이후 아야 소피아는 오스만 제국 시절 만들어진 첨탑을 비롯해 이슬람교 교육기관인 마드라사(Madrasah), 이슬람에서 기도 시간을 알리는 사람들의 방으로 알려진 무엣진의 방(Muezzin′s lodge), 초등학교, 도서관, 분수 등을 오랜 세월에 걸쳐 증축했다.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마리아(Mary and Baby Jesus). 터키 관광청 제공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아야 소피아는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릴 만큼 독특한 구조를 자랑한다. 웅장한 외관은 높이 56m, 지름 32m의 대형 돔 지붕과 첨탑으로 이뤄졌다. 특히 황금빛 장식과 회랑 천장을 장식한 모자이크는 1500년의 긴 역사가 담긴 터키의 대표 문화유산이다. 9세기에 만들어져 현존하는 모자이크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모자이크로 알려진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마리아(Mary and Baby Jesus)’와 중앙 돔 모서리를 장식하고 있는 ‘여섯 날개를 가진 세라핌 천사들(Seraphim Angels)’ 이 대표 작품이다.

16년 동안 아야 소피아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인기 스타 고양이 글리(Gli) 역시 아야 소피아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다. 최근에는 터키문화관광부에서 3D 이미지를 활용한 웹사이트를 개발해 아야 소피아 내 다양한 예술 작품은 물론 아야 소피아 내부를 360도 입체로 만나 볼 수 있다. 여행자들이 내부를 관람하려면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종교적 공간에 걸맞은 옷차림을 해야 하며, 여성들은 반드시 머리를 가려야 한다. 옷차림이 준비되지 않은 방문객을 위한 긴 가운도 제공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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