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학원 문 닫자 중소형 학원·카페로..방역은 뒷전
<앵커>
수도권에서 300명 넘게 들어가는 대형 학원이나 독서실이 그제(19일)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자 공부할 곳 찾는 사람들이 규모 작은 스터디 카페 같은 곳으로 향하고 있는데 문제는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다는 것입니다.
안상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의 한 스터디 카페.
내부는 거리두기가 어려울 정도로 이용객들로 북적입니다.
그제부터 300인 이상 대형 학원이나 독서실 운영이 중단되자 수강생들이 근처 작은 스터디 카페 등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A 씨/공무원 시험 준비생 : 고시생 입장에서는 돈이 없어서 공부할 장소가 부족하단 말이에요. 그래서 스터디 카페에서라도 공부를 해야….]
이용객이 몰리자 방역 수칙 준수는 뒷전이 됐습니다.
대부분 발열 체크 없이 입장이 가능하고 마스크를 안 써도 제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B 씨/공무원 시험 준비생 : 요새 (무인)포스기로 (입장을) 자유롭게 하는 곳이 있거든요. 아무래도 불안하고 걱정되긴 하죠.]
수도권에서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대형 학원은 모두 601곳입니다.
여기에는 전국에서 입소생을 모집하는 대형 기숙학원 22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집합금지 명령이 9월 이후로도 이어진다면 중·소형 학원을 찾는 수요는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훈/대한의사협회 前신종플루대책위원 : 많은 분이 모이는 곳을 엄격하게 단속하다 보니까 사각지대처럼 소규모 모임이 또 나타날 수 있거든요. (이를 통한) 추가적인 확산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원 방역의 사각지대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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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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