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전공의 순차 파업.."대란 없지만 내주부터가 문제"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오늘(21일)부터 순차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내일은 3년차 레지던트, 모레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업무에서 손을 뗍니다.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오늘부터 모두 업무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 파업에 대비해 급하지 않은 수술 일정을 조정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대책을 수립해놓은 상황이어서 아직 큰 문제는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연차의 전공의가 파업에 돌입하는 모레 이후가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집단휴진이 장기화하면 남은 교수와 전임의, 간호사 등의 업무 피로도가 쌓일 수 있다며 전공의 모든 인력이 손을 떼는 모레(23일) 혹은 다음 주 월요일(24일)부터 문제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욱이 오는 26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2차 전국의사총파업이 예정돼 있어 의료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코로나19 속 의료계 집단휴업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집단행동을 중단하면 의대정원 확충 등 정책추진을 일단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