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가족 "전광훈, 북한 가면 김정은 물러나게 할 정도로 '신'적인 존재"

나진희 2020. 8. 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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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의 근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 가족은 "전광훈 담임목사는 신도들에게 신적인 존재"라며 "북한에 가면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물러나게 할 수준"이라고 기독교계 내에서 전 목사의 위세를 전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70대 여성 확진자의 아들 A씨는 전광훈 목사가 신도들에게 목회자가 아닌 '신'적인 존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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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 뉴시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의 근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 가족은 “전광훈 담임목사는 신도들에게 신적인 존재”라며 “북한에 가면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물러나게 할 수준”이라고 기독교계 내에서 전 목사의 위세를 전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70대 여성 확진자의 아들 A씨는 전광훈 목사가 신도들에게 목회자가 아닌 ‘신’적인 존재라고 밝혔다. 그는 21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에서 “어머니같이 연세 많이 드신 분들에게 전광훈 목사는 대단한 사람이다.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를 떠나서 이 나라를 바른길로 이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짜 북한에 가 있으면 전광훈 목사가 아마 김정은 물러나게 할 사람 수준”이라고 전했다.

A씨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에게 전광훈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사람”이라고도 덧붙였다. 신도들이정부의  코로나19 검사 요청 등을 거부하고 방역대책에 깊은 불신감을 드러내는 것이 전 목사에 대한 맹신에서 나왔다는 해석이다.

신도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정부보다 교회 측 주장을 더 따르는 데에는 유튜브 방송의 영향도 컸다고 분석했다. A씨는 “보수단체라든가 이런 쪽에서 하는 그런 영상들을 보시고 ‘이게 다 언론 조작이다’ ‘8.15 집회를 막기 위해서 일부러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을) 확진시켰다’ 등 거의 세뇌를 당하고 있다”며 “마지못해서 검진을 받으셨던 분들도 아마 양성 판정이라고 이송된다고 그러면 ‘이거 우리를 탄압하거나 허위로 우리를 가두려고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시니까 도망가셨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A씨는 어머니가 확진을 받기 전 사랑제일교회 강당에서 5일간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과 숙식을 함께 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여러 차례 했다고도 전했다. A씨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을 때 (교회 측에서) 빨리 가서 검사를 받아 보라고 얘기를 해야 하는 게 맞는데 ‘우리는 기도로 다 하니까 괜찮다. 하나님이 지켜주니까 괜찮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다”며 “그런 교회는 가면 안 된다”고도 분노했다.
지난 17일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교인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날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회 교인 및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5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76명이라고 밝혔다.

이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직장 등으로 번지고 있다. 방대본은 13곳에서 ‘n차 전파’ 감염자 67명을 확인했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방대본은 감염자가 나온 콜센터,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 등 150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이 637명(서울 409명·경기 189명·인천 39명), 비수도권이 39명이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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