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원희룡 "안익태 나치행각 맞지만, 5.18·6.10·촛불 현장에서 노래한 애국가 역사적 의미 살펴야"
- 워낙 많은 분 여행 오시는 만큼, 공항과 항만 국경 수준의 방역 유지하고 있어
- 집회에 대한 법적인 책임은 정치공세, 국민의 생명과 안전 위해 책임감 가져야
- 김종인 5.18 진심어린 사죄 국민에게 큰 울림 줬고, 올바른 변화의 길 가고 있어
- 친일청산에 반대 아냐, 다만 일방적인 잣대로 국민 편 가르기 안돼
- 김원봉은 독립운동으로 훈장 주자면서 백선엽은 친일파라 파묘하나?
- 안익태 나치행각 맞지만, 애국가 5.18, 6.10, 촛불광장 때도 불렀어.. 대한민국 역사 놓고 봐야
- 전광훈, 김원웅.. 공적인 자리에서 국가 논할 자격 없는 사람들
- 광복절 보훈 예식상 4.3 배지 전부 안달기로 했었던 것을 오해한 것.. 행사 후에 다시 달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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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21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원희룡 제주도지사
▷ 김경래 : 지난 연휴 때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23만 명이었다고 그래요, 광복절 연휴에. 오늘부터 또 금, 토, 일 아닙니까? 이번 주에도 많이 갈 거예요, 휴가철이니까요. 어쩔 수 없이. 외국에 못 나가잖아요. 전국적인 긴장 상태인데 제주도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결해보겠습니다. 지사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원희룡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제주도는 청정 구역인가요?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이?
▶ 원희룡 : 현재까지 전국에서 가장 감염자가 적고요. 잘 선방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여행을 오시기 때문에 저희 제주도민들 또 의료진들, 공직자들 아주 높은 긴장감을 갖고서 우리 제주도는 국경 수준의 방역을 한다, 그런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상식적으로 전국의 불특정 다수가 오는 거잖아요. 쉽지 않을 텐데, 지금 방역이라는 게. 그렇죠?
▶ 원희룡 : 대신에 제주도는 공항과 항만으로 관문이 정해져 있잖아요. 그래서 그 공항에서는 저희 전국 어디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초창기부터 발열 검사하고요. 조금이라도 이상을 신고하는 분들은 바로 저희들이 지원을 해서 검사를 하고 동선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전국적으로 부산을 비롯해서 해수욕장이 다 폐장을 했어요, 당분간. 제주도는 어때요? 제주도는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닌가요?
▶ 원희룡 : 제주도는 그렇게 활동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고요. 방역을 저희들이 체제를 만들어서 가동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특히 사랑제일교회 그리고 8.15 집회 관련해서 확산세 때문에 다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데, 각 지자체에서 여러 가지 조치들을 내리고 있어요. 마스크를 강제로 착용을 한다든가 집회를 금지하게 한다든가 제주도에서는 어떤 새로운 조치가 나온 게 있나요?
▶ 원희룡 : 제주도로 가기 전에 저희가 8.15 앞두고 8월 17일 대체휴가까지 지정하면서 전 국민 휴가 가라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긴장도 하면서 광화문 집회는 금지시켜야 된다. 그리고 지금 그 교회 이름이 사랑제일교회던데 국민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게 사랑이지, 이게 무슨 사랑이냐? 그렇게 해서 교회 집회나 광화문 집회를 스스로 자제해야 하고 당국에서 금지해야 된다고 강하게 요구를 했어요. 왜냐하면 거기서 걸리면 결국 제주도까지 여파가 오거든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죽기 살기로 코로나랑 싸우고 있는데 뭐 하는 겁니까? 그래서 정말 자제하고 강력하게 차단하라고 했는데 결국 이 사태가 벌어졌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중앙질병본부에서 통보받은 명단을 저희 제주도에서도 전부 검사를 했고요. 또 검사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재까지는 음성인데요. 지금 광화문 집회를 했던 환자들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잠복기 지나서 증상이 나올 것 같아서 제주도도 이에 대한 강제 검사 명령을 내린 상태에서 긴장감을 가지고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제주도도 검사 대상자들이 꽤 있는 모양이에요?
▶ 원희룡 : 10여 명대인데요. 저희들이 통보받는 대로 검사를 할 뿐만 아니라 공항으로 들어오시는 분들 중에도 광화문 집회에 스쳐간 분들은 모두 신고하라고 저희들이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 김경래 : 지금 말씀하셨잖아요. 애초에 집회는 안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계속 주장을 하셨고 그런데 이게 서울시에서도 집회를 금지했는데 법원에서 이걸 허가해준 거라는 말이에요. 어쨌든 집회는 열리게 됐는데 이 집회에 대해서 미래통합당이 적극적으로 자제해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미래통합당하고 관계가 있는 집회니까요, 어찌 됐든 간에. 그런 비판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원희룡 : 법적인 책임을 따지는 것은 그건 정치공세인 것 같고요. 대신에 저희는 결과적인 법적인 책임이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죠. 그래서 통합당도 광화문 집회 우리가 책임 있다, 없다를 떠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누구보다도 먼저 생각하고 지금 경제와 정치도 중요하지만 방역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통합당이 정부당국보다도 오히려 국민의 생명과 방역을 중시한다, 이런 것을 앞으로도 계속 강조를 하고 모범으로 보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감이 중요한 거예요.
▷ 김경래 : 법적인 책임 이런 것들 다 떠나서 책임감을 보여줘야 된다, 통합당도.
▶ 원희룡 : 그럼요. 국민이 든든하게 믿고 따를 수 있는 책임감을 보여줘야 지지도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 김경래 : 지지도 올라간다는 이야기 들으니까 그거 여쭤봐야겠네요. 지지율 최근에 많이 올랐잖아요, 미래통합당. 물론 역전도 됐다가 다시 또 뒤집어졌다가 이런 상황인데, 어쨌든 많이 올린 건 사실이에요.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한 100일 됐는데 사실 원래는 원희룡 지사님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해서 조금 진보 아류 아니냐? 보수 기치를 유지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셨잖아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금 100일을?
▶ 원희룡 : 제가 주장했던 것은 우리 당이 쇄도해서 변화해야 된다는 것이지 저는 20년 내내 보수의 혁신을 주장해온 우리 개혁파입니다. 우리 김종인 비대위원장 들어선 이후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요. 그동안 제가 주장해왔던 당의 변화와 혁신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예요. 특히 최근에 우리 김종인 위원장께서 5.18 민주 묘지를 찾아서 무릎을 꿇고 진심 어린 사죄를 한 것도 아주 당의 방향성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고 생각하고요. 최근에 당헌당규라든지 당의 정책들을 여러 특위를 통해서 만들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러니까 그동안 국민들에게 약속했다가 정권을 잡거나 선거를 이기고 나면 뒤집고 뒤집고 했던 이런 것들을 이제는 제대로 실천하겠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약속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요. 과거에 어떤 전통이나 아니면 당 내 목소리가 센 일부 집단 또는 외부에 목소리 큰 일부 극단적인 집단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뚜벅뚜벅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렇게 올바른 변화의 길을 가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코로나 광복절 집회 같은 상황에서 전광훈 목사 같은 극단적인 어떤 세력과 선을 잘 긋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미래통합당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쪽이 있더라고요.
▶ 원희룡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집회가 무슨 당이 한 집회도 아니고 당에서 참석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여기에다가 무슨 책임을 자꾸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생각하고요. 대신 그런 책임공방을 떠나서 광화문 집회가 아니라 어떤 집회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하는 책임 있는 정당의 입장에서는 책임감 있는 메시지와 행동을 보여줘야 되죠. 그래서 그게 민주노총 집회든 무슨 태극기 집회든 지금은 집회하지 말라고 그러면 하지 말고 검사받으라 그러면 검사받고 이렇게 되어야 되는 거예요. 국민들을 위한 예의고 민주시민의 기본이죠. 그걸 어기면서 무슨 애국을 이야기하고 무슨 사랑을 이야기합니까? 정상이 아니죠.
▷ 김경래 : 미래통합당 전직 의원들이라든가 당원들이 거기에 참석하고 방역을 방해하고 이런 행동들을 하잖아요. 그분들에게 그러면 한말씀 좀 해주시죠.
▶ 원희룡 : 그분들이요. 뭐 당의 이걸 떠나서 언론에 조금이라도 카메라에 주목받고 박수소리에 굶주려 계신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또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에 걸림돌이 됩니다. 오죽하면 가족들까지 말리고 신고를 하고 그러겠어요? 안 됐더라고요. 그 심리세계를 한번 진단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 김경래 : 이 이야기도 한번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8.15 광복절 지난 이후에 방송 인터뷰는 처음이신 것 같은데 광복절 기념사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 관련해서 원희룡 지사께서 강하게 비판을 하셨어요. 광복회장의 친일 청산 발언, 여기에 대해서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셨던 거예요?
▶ 원희룡 : 아니, 친일 청산 당연히 해야죠. 친일 청산에 반대하는 것 아닙니다. 대신 문제가 뭐냐 하면 그 잣대라는 자체가 아주 일방적인 잣대에다가 국민들에게 편가르기 식으로 아주 난폭하게 적용을 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 역대 육군참모총장의 1대부터 21대까지 전부 친일파다, 이렇게 주장을 하더라고요. 아마 지방에서 대독시킨 경축사에만 그게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니, 6.25 참전 용사회 회장과 현재 해병대 여단장까지 앉아 있는 앞에서 대한민국 국군이 전부 친일파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을 보고 이것을 도저히 이건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다. 왜냐하면 광복절 행사니까 광복회 회장이 나와서 좀 세게 이야기하는 건 얼마든지 이해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역대 육군참모총장이 전부 친일파였다. 그때 육사 또는 학병으로 끌려갔던 분들이 있는 건 맞아요. 그런데 그게 모두 친일파였다? 그래서 그게 전부 청산 대상이다? 그건 아니죠. 왜냐하면 대한민국에서의 공훈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했는가? 이걸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백선엽 장군도 그 만주군에 근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20대 초반에 청년 육사 입대하자마자 했던 것이고 6.25 때 정말 목숨을 걸고 북한군의 탱크와 포탄이 쏟아지는 속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희가 공과 과를 함께 보자는 것이고 김원봉 같은 사람은 일제 때는 독립군 운동을 했는지 모르지만 결국 북한 정권에 참여해서 6.25 주범이었다는 말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은 독립운동으로 훈장을 주자,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 원희룡 :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기준을 갖고 해야 되고요. 또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는데 애국가를 없애자고 그러더라고요, 애국가 바꾸자고. 그런데 그 애국가는 안익태가 나중에 나치 행각을 한 건 맞지만 애국가를 작곡하고 공연할 당시에는 이게 일본에 대한 독립을 위한 노래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서 미국에 공연을 했었고요. 그 애국가는 5.18 광주 민주화항쟁 때도 전남구청 앞에서 불렀던 애국가고 6.10 항쟁 때도 불렀던 애국가고 2년 전에 촛불광장에서도 불렀던 우리 국민 애국가입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놓고 봐야지 이게 과거에 매달려서 과거를 가지고 모두 결정하자고 하는 것은 도통 현재 문제에 대해서 해결능력이나 아무런 아이디어가 없는 사람들이 왕년에 이랬다고 그러면서 과거 이야기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전광훈 목사도 그렇고 김원웅 회장도 그렇고 보니까 공적인 자리에 나서서 국가를 논할 자격들이 없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때 광복절 기념식 때 4.3 동백꽃 배지를 제주도 쪽에서 달지 말자고 제안을 했다, 이래서 유족회 측에서 반발을 하고 있잖아요.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짧게 한말씀 듣고 마무리하죠.
▶ 원희룡 : 광복절에 무슨 4.3 이슈가 되거나 단 한 글자도 언급이 된 게 없고요. 당시에 광복절 의전 담당이 총무과장이에요, 제주도청의. 그래서 광복절에는 보훈 예식상 4.3 배지는 전부 안 달기로 얘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달면 이상하니까 뗐던 거고 행사 끝나고서는 정상적으로 달고 다녔어요, 그래서 이것은 오해가 있으면 그렇게 설명을 하고 넘어갈 일이지 이걸 자꾸 광복절 김원웅 축사에 대해서 공격할 게 없으니까 4.3을 들고 나오는데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아요.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원희룡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원희룡 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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