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폭탄에 싼샤댐 수문 11곳 개방..물에 잠긴 충칭

송욱 기자 2020. 8. 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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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는 장마가 끝났지만, 중국은 계속해서 홍수 걱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양쯔강 상류에서 발생한 홍수로 싼샤댐에 역대 가장 많은 물이 유입됐는데, 피해가 속출하자 중국 최고 지도부가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싼샤댐의 거대한 콘크리트 수문에서 물기둥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양쯔강 상류의 홍수로 싼샤댐에는 어제(20일) 초당 7만 5천㎥에 달하는 물이 유입됐습니다.

지난 2003년 댐 건설 이후 가장 많은 양입니다.

방류량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방송 : 싼샤댐의 실시간 방류량은 초당 49,100㎥에 이르렀습니다. 댐은 11개의 수문을 열었습니다.]

수위는 164m까지 상승하며 홍수 최고 수위 175m에 11m 정도를 남겨뒀습니다.

양쯔강 상류 지역인 충칭은 1981년 이후 최악의 홍수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건물 2층까지 물이 차올랐고, 고립된 사람들을 헬기가 구조합니다.

26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2만여 개의 상점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랴오진화/충칭 소방관 : 12차례에 걸쳐 지역 수색과 구조를 벌였고, 지금까지 60명 이상의 고립됐던 주민을 대피시켰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충칭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 시찰에 나선 시진핑 주석은 처음으로 수해 현장을 찾은 데 이어 군부대를 방문해 수해 복구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의 이런 움직임은 이번 홍수 피해가 그만큼 심각하고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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