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주세요" 했더니 무차별 폭행..택시기사 또 수난
<앵커>
마스크를 써 달라고 한 택시기사를 마구 때린 60대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중교통 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규정이 바뀐 지가 벌써 석 달이 됐는데, 아직도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술에 취한 듯한 한 60대 남성이 택시에 탑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에게 택시 기사는 마스크를 써달라고 말합니다.
[마스크 쓰셔야 합니다. (예,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지금 쓰면 되죠.]
하지만 얼마 뒤, 남성이 운행 중인 택시기사를 향해 발길질을 합니다.
그리고는 기사가 차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하자, 남성은 욕설을 하며 얼굴을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팔을 꺾어 버리기까지 합니다.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를 반복하는 남성에게 기사가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마스크를) 쓰고 오다가 1~2분도 안 돼서 또 벗어버리고, 벗어버리고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마스크) 쓰세요' 했는데, 한 2번 마스크 쓰라고 한다고….]
정부는 지난 5월 26일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어기는 일부 승객들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부산·경남에 접수된 경찰 신고만 400건이 넘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를 폭행한 60대 남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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