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부, '확진자 6만 명' 보고도 "재유행 정의 없다"
<앵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20일)로 모두 6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재유행의 한가운데'라는 전문가 지적까지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도쿄에서 코로나 신규 감염자 339명이 추가됐습니다.
300명 넘게 감염자가 나온 건 지난 15일 이후 닷새만입니다.
이 밖에도 오사카 132명 등 일본 전역에서 오늘 하루 1천 100여 명이 새로 확진되면서 전체 누적 감염자는 6만 명을 넘었습니다.
최근에는 최고 기온이 연일 40도에 육박하고 있어 더위 속 감염 확산도 문제입니다.
[회사원 : 너무 더워서 마스크 안이 축축한데 벗을 수가 없어서 꾹 참고 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이 이미 코로나 재유행 상황에 들어왔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일본감염증학회의 다테다 이사장은 어제 학술회의에서 "제1파는 어떻게 넘어왔지만, 지금이 제2파의 한가운데"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여전히 애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니시무라/日 경제재생상(코로나 담당) : 제2파에 대해서는 정의가 없습니다. (감염의) 큰 파도가 온 것은 틀림없습니다.]
'중증자' 판정 기준도 자치단체별로 달라 중앙 정부 차원의 대응에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는 그동안 집중치료 환자를 중증자로 분류하지 않았는데 오늘부터 정부 기준에 맞춰 보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배포 두 달이 지난 밀접 접촉자 통보 앱은 10명 가운데 불과 1명만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장현기)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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