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이번 시즌 끝으로 농구단 운영 접는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2020-2021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접기로 했습니다.

전자랜드는 최근 한국농구연맹, KBL에 '2020-2021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고 오늘(20일) 열린 KBL 임시 총회에서도 다른 구단들에 이런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자랜드는 지난 2003년 8월 인천 SK를 인수한 후 첫 시즌인 2003-2004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2018-2019시즌에는 팀 창단 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성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전자랜드가 프로농구 구단 운영을 접기로 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농구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모기업의 매출 감소 등이 그 배경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농구계 일부에서는 "전자랜드가 최근 두 차례나 이와 같은 공문을 KBL에 접수한 적이 있는데 두 번 모두 공문 내용과 달리 계속 농구단 운영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L에서는 일단 전자랜드의 구단 운영 중단 관련 공문을 접수한 뒤 2021-2022시즌부터 전자랜드 구단을 인수할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KBL은 "전자랜드가 2021년 5월 31일까지 구단 운영을 하는 것에 대해 오늘 임시총회를 통해 공유했고, KBL과 회원 구단은 10개 구단 체제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과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로농구는 출범 원년인 1997시즌에만 8개 구단 체제로 운영됐고, 1997-1998시즌부터 10개 구단으로 리그를 진행해 왔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