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 기름 유출 선박 '해저 수장' 추진.. 환경단체 반발

정준형 기자 2020. 8. 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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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작은 섬나라인 모리셔스 해안에서 일본 화물선이 좌초해 기름 유출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고 선박을 해저에 가라앉히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추가 오염과 해상 교통 방해를 막기 위해 선박의 잔해를 가라앉히기로 했다"며, "구체적 집행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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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작은 섬나라인 모리셔스 해안에서 일본 화물선이 좌초해 기름 유출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고 선박을 해저에 가라앉히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추가 오염과 해상 교통 방해를 막기 위해 선박의 잔해를 가라앉히기로 했다"며, "구체적 집행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또 "프랑스 전문가를 포함한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어느 지역에, 언제 수장해야 하는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고 선박은 두 동강이 난 상태로 선박 뒷부분의 경우 얕은 해역에 걸쳐 있는 만큼 우선 선박 앞부분을 해안에서 먼바다 쪽으로 예인한 뒤 가라앉힐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대해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배를 침몰시키면 생물 다양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고, 엄청난 양의 중금속이 해양으로 번져 오염이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고 화물선인 '와카시오호'의 선주인 일본 나가시키키센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으며, 선박 선장과 다른 선원들은 해양 오염 행위로 체포된 상태입니다.

앞서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으며, 이후 엔진탱크에서 1천 톤이 넘는 기름이 새어나와 주변 해역을 크게 오염시켰습니다.

모리셔스는 국가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피해 복구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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