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스타벅스발 감염 확산..에어컨 바람 실험해봤다

장훈경 기자 2020. 8. 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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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매장 관련 확진자는 50명이 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에어컨을 켜두면서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팀이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56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입니다.

여느 카페처럼 밀폐된 통유리 구조로 돼 있어서 환기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출입구가 전부입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미세한 침방울이 에어컨 바람을 타고 매장 곳곳에 퍼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지난 17일) :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고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출이 될 경우에는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카페와 같은 천정형 에어컨이 설치된 공간에서 공기가 얼마나 빠르게 퍼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에어컨을 끄면 서서히 움직이던 공기가 에어컨을 켜자 순식간에 흡기구로 빨려 들어가 난기류를 만들며 빠르게 실내로 퍼집니다.

현재로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거를 수 있는 필터가 설치된 에어컨이 없는 상황. 바이러스가 에어컨에 들어가면 바람을 타고 나오며 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음식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탠드형 에어컨도 가동해봤습니다.

초속 4미터가 넘는 바람이 부는데, 사람이 걸을 때 생기는 풍속보다 4배 높은 수치입니다.

[함승헌/가천대 길병원 교수 : 기침을 할 때 비말이라고 하는 큰 입자들뿐만 아니라 그것보다 작은 입자도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에 공기 중 감염도 충분히 고려가 돼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이 실내에 머물 때는 마스크 벗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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