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에 순식간에 퍼진 공기..실내 감염 피하려면
<앵커>
경기도 파주의 스타벅스에서 나온 확진자도 50명을 넘었습니다. 당국은 에어컨 때문에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진 걸로 보고 있는데, 저희가 실험을 해봤더니 에어컨을 켜면 침방울 확산 속도가 4배 빨라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56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입니다.
여느 카페처럼 밀폐된 통유리 구조로 돼 있어서 환기할 수 있는 건 사실상 출입구가 전부입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미세한 침방울이 에어컨 바람을 타고 매장 곳곳에 퍼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지난 17일) :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고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출이 될 경우에는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카페와 같은 천장형 에어컨이 설치된 공간에서 공기가 얼마나 빠르게 퍼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에어컨을 끄면 서서히 움직이던 공기가 에어컨을 켜자 순식간에 흡기구로 빨려 들어가 난기류를 만들며 빠르게 실내로 퍼집니다.
현재로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거를 수 있는 필터가 설치된 에어컨이 없는 상황, 바이러스가 에어컨에 들어가면 바람을 타고 나오며 그대로 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음식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탠드형 에어컨도 가동해봤습니다.
초속 4m가 넘는 바람이 부는데, 사람이 걸을 때 생기는 풍속보다 4배 높은 수치입니다.
[함승헌/가천대 길병원 교수 : 기침을 할 때 비말이라고 하는 큰 입자들뿐만 아니라 그것보다 작은 입자도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에 공기 중 감염도 충분히 고려가 돼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이 실내에 머물 때는 마스크 벗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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