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 · 여의도 회사 집단감염..'깜깜이 환자' 12%

정성진 기자 2020. 8. 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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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이 '2차 대유행' 위기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한 가지 지표가 있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인데요, 최근 2주 동안 이 비율이 12%나 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IT 학원과 여의도의 대형 건물에서도 깜깜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IT 학원에서 모두 7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12일 30대 상담 강사가 최초 확진 판정받은 후 같은 사무실 직원 등 30여 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고,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 30대 강사의 부모 등 가족 3명과 20대 학원 수강생 1명도 감염됐습니다.

그런데 30대 강사의 최초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고, 이 강사와 20대 학생 간 접촉 기록도 없어 어떻게 전파됐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남 IT학원 관계자 : (확진된) 수강생은 사실은 최초 확진자 하고 동선이 겹치지도 않고, 검사 대상자도 아니었는데 보건소에서 (확진됐다고) 연락을 거꾸로 받았어요.]

여의도 대형 오피스 건물에 있는 소규모 소프트웨어 업체에서도 지난 14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환자의 감염 경로도 오리무중입니다.

결국 직장 동료 5명 등 6명이 추가돼 7명으로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최근 2주간 신규 환자 1천126명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131명, 12%에 달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방역당국에서는 가장 우려했던 상황입니다. 전파 속도가 워낙 빠르고 또 한 번 노출되면 모두들 면역이 없기 때문에 2차, 3차, n차 전파로 이어질 경우에는 마치 둑이 무너지듯이….]

지역 감염 확산 비상에 SK텔레콤과 KT, 카카오 등은 다시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네이버도 순환근무 체제로 돌아갔습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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