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야간 음주' 금지하자..근처 수변공원 북적

송성준 기자 2020. 8. 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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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더워서 바닷가에는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저녁에 해수욕장에서 2명 이상이 모여서 먹고 마시는 건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자 근처 바닷가 공원이 밤마다 북적이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 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들로 크게 붐빌 시간인데 썰렁합니다.

백사장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고 저녁에는 2명 이상이 모여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실 수도 없습니다.

[서우진/피서객 : 전에 먹을 때는 그래도 재미있고 좋았는데 밤에 맥주 같은 것 마시면… 지금은 솔직히 못 먹어서 좀 아쉽기는 하죠.]

규정을 어기며 끼리끼리 먹고 마시는 사람들은 상당수가 외국인입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맥주 캔을 모래에 박아 숨기기도 합니다.

[김현준/부산 해운대경찰서 경사 : 재차 적발되시면 단속당하세요. 그러니 정리하고 나가셔야 해요. (네. 네. 네. 네.)]

해수욕장을 벗어나 근처 수변공원에 가봤습니다.

같은 시각 똑같은 바닷가인데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간단한 QR코드 인증과 발열체크만 하면 준비해 온 술과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청테이프 존 560개를 마련해 기본적인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만 일행들끼리는 다닥다닥 붙어 앉았습니다.

[피서객 : 자리 구하기 무척 힘드네요. 지금 10분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술과 음식 금지된 해수욕장을 피해 수변공원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권도훈/피서객 : 한다면 다 같이 기준을 적용하든지 아니면 다 적용을 안 하든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 피서지의 엇갈린 풍경에 방역 기준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sjs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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