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수십만 퇴진 촉구 시위..루카셴코 "권력 나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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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17일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수도 민스크의 국영 MZKT 트럭 공장 노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권력을 공유할 용의가 있고, 이를 위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다"면서도 "시위대의 압력에 밀려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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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수십만 명이 몰린 퇴진 시위에 권력 일부를 나눌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17일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수도 민스크의 국영 MZKT 트럭 공장 노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권력을 공유할 용의가 있고, 이를 위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다"면서도 "시위대의 압력에 밀려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권력 재분배를 위한 헌법 개정 가능성을 검토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내가 죽기 전까지는 야당이 원하는 새 대통령 선거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9일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복해 파업에 들어간 노동자들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연설에 야유를 보냈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둘러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벨라루스의 대선 불복 시위는 지난 9일 선거에서 1994년부터 철권통치로 장기집권을 지속해오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6기 집권에 성공했다는 개표 결과가 알려진 뒤부터 날마다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야권 지지자 20만 명 이상이 수도 민스크 시내 북쪽 승리자 대로에 있는 '영웅도시' 오벨리스크 앞에 모여 루카셴코 퇴진 시위를 벌였으며, 이는 1994년 루카셴코 대통령 집권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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