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70대 남, 주차 차량 몰다 1명 숨지고 1명 중상

만취 상태에서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키려다 행인 1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1명에게 중상을 입힌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17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한 호프집 근처에서 70살 김모 씨가 몰던 차량이 길을 지나던 50대 이모 씨와 50대 노모 씨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이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노 씨도 다리를 크게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검거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 차량에 블랙박스가 없어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 조사를 마친 뒤 신병처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