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사찰 잠잠한데..'집단감염' 교회에 잦은 이유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절반 가까운 인구가 모인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교회 집단감염이 수도권 확산의 뇌관으로 지목된다. 보수교계 핵심 전광훈 목사가 담임을 맡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또 다른 교회 집단감염 사례인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같은 날 2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26명까지 늘어났다. 양천구 되새김 교회 역시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집단감염 불안 요소로 종교계를, 특히 교회를 주목하는 대목이다.
그러면 유독 타 종교 대비 교회가 집단감염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톨릭 또는 불교와는 다른 개신교 교회 특유의 예배 방식이 꼽힌다. 예배 과정에서 찬송가를 부르거나 '아멘'을 외치고 때로는 큰 소리를 내는 통성기도를 하는가 하면, 대형 교회와 달리 일부 영세한 교회는 손 소독 또는 마스크 착용 등을 해도 밀폐된 좁은 공간 안에서 신도들 간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또 신도들 사이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성경연구회 등 각종 소모임, 여름철엔 단체 수련회 등 행사도 많은 편이어서 교회 밖 감염 위험이 있다. 또 예배 후 모여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 이달 초 20명 이상이 확진된 기쁨153교회 교인들은 지하 1층 환기시설이 부족한 곳에서 도시락을 함께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 교구 역시 비교적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한 덕분에 개신교에 비해서는 성당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극히 적었다. 지난달 초 고양시 원당성당 정도가 손꼽히며, 올 2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가톨릭 안동교구 신자 집단감염도 있었지만 대구·경북 지역의 확산이 극심했던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종교 간 문화의 차이 역시 원인으로 꼽힌다. 가톨릭은 교황을 중심으로 한 피라미드 조직이고, 불교 역시 최대 종파인 조계종은 전국 사찰을 관할하는 형태여서 정부의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종단의 통제가 개별 성당·사찰까지 비교적 강력하게 전파될 수 있다.
반면 개신교 교회는 교단만 수백 곳을 넘을 정도로 다양한 탓에 관리가 어렵고, 그 숫자 역시 성당·사찰 대비 월등하다. 더 많은 교회들이 방역지침 준수에 힘쓰고 있음에도 교회의 집단감염 사례가 더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이유다.
이 같은 이유로 정부는 교회 집단감염을 더욱 눈여겨보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교회감염을 좀 더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지역사회 2차, 3차 감염으로 가는 것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어제(15일)까지 사랑제일교회 교인 4000여명 중 800여명을 검사한 결과 200여명이 확진돼 약 25%에 달하는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이 다수"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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