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 광풍.. 은평 745가구에 6만명 몰려
정부가 서울 권역에 13만2000가구를 신규 공급하겠다는'8·4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 청약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규제 강화로 서울에서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청약 광풍'이 거세지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자이' 브랜드 3개 단지(DMC센트럴자이·DMC아트포레자이·DMC파인시티자이)는 일반 공급 745가구 모집에 6만1466명이 몰렸다. 3개 단지에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DMC센트럴자이의 경우 일반 공급 280가구 모집에 3만6025명이 몰려 평균 12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자 수는 올 들어 진행된 민간 분양 아파트 청약에서 가장 많았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집계한 올 상반기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75대1로, 지난해 하반기(44대1)보다 높아졌다. 8·4 대책 이후 서울에서 진행된 민간 분양 청약에는 8개 단지, 일반 공급 2055가구 모집에 13만3642명이 신청했다. 청약자가 수만 명씩 몰리면서 경쟁률이 100대1을 넘는 곳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강남구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 1순위 청약은 올해 최고 경쟁률(168대1)을 기록했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수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청약 광풍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금 분양하는 단지들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기 전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물량이 소진되면 분양이 줄어 청약 경쟁률이 더 치솟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분양가가 낮아지면 수요가 몰리겠지만, 분양가 상한제와 초과이익환수제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공급 물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장 이달 셋째 주에 서울에서 나오는 청약 물량은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단 한 곳뿐이다.
분양 물량이 줄며 '로또 청약'을 둘러싼 세대 갈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 청약은 지난 2017년 8·2 대책을 통해 전용면적 85㎡ 이하는 모두 가점제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무주택 기간 등이 짧은 30대가 소외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는 최근 민간 분양에 '생애 최초 특별 공급'을 도입하는 등 젊은 층의 기회를 넓혔다. 그러자 이번에는 가점제 물량이 줄어든 40·50대가 "오랜 기간 무주택자로 지내온 중장년층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정부 발표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불안한 수요자들이 청약 시장에 몰리고 있다"며 "정부가 실효성 있는 확실한 공급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시장의 불안 심리는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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