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쓰리의 찬란했던 3개월, 쿨한 이별이라 더 애틋하다[TV와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그룹 싹쓰리가 짧지만 화려했던 3개월의 활동을 마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싹쓰리 멤버들은 거창하지 않게 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지난 시간을 갈무리 했다.
지난 5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19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혼성 그룹을 제작하는 기획을 공개했다. 유재석과 함께 할 여러 후보들 가운데 솔로 가수로서 정점을 찍었던 이효리와 비가 멤버로 선정됐고, 이들이 보여줄 신(新) 혼성 그룹에 관심이 쏠렸다.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라는 부캐(부 캐릭터)를 부여한 이들은 싹쓰리라는 팀명을 정하고 곡 선정, 재킷 촬영, 뮤직비디오 촬영 등 앨범 제작 과정 전반을 시청자들과 공유했다.
싹쓰리라는 이름처럼 이들은 7월 11일 공개한 커버곡 ‘여름 안에서’ 음원을 시작으로 7월 18일 발매한 타이틀곡 ‘다시 여기 바닷가’로 음원 차트를 올킬 했다. 앨범에 수록된 각 멤버들의 솔로곡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 됐으며, ‘다시 여기 바닷가’로 MBC ‘쇼! 음악중심, Mnet ’엠카운트 다운‘에서 1위까지 수상했다.
싹쓰리는 ‘놀면 뭐하니?’라는 든든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청량하면서도 아련한 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노래로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싹쓰리의 인기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유두래곤, 린다G, 비룡의 ‘안 맞으면서도 잘 맞는’ 호흡과 다른 그룹에서는 볼 수 없는 희소성이다.
싹쓰리 멤버들은 서로를 물고 뜯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꼴보기 싫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나올 만큼, 틈만 보이면 서로를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늘 집중 표적이 되는 것은 비였다. Mnet ‘아이랜드’에서 호통을 치며 프로듀서로서 카리스마를 뽐내던 비는 유재석, 이효리 앞에만 서면 그저 막내가 됐다.
비가 넘치는 열정과 자기애를 보여줄 때마다 유재석과 이효리는 촌철살인 입담으로 비를 놀렸다. 두 사람의 공격에 당황하는 표정이나 “나를 찜 쪄 먹는다”고 화를 내는 비의 반응들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린다G로 분한 이효리는 1위 수상 소감 발표 중 배우자 이상순을 언급하거나, 인터뷰 도중 임신 계획을 밝히는 등 세상 어디에도 없었던 아이돌 캐릭터를 보여줬다. 여기에 유재석은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팀의 중심을 세웠다.
싹쓰리는 8월 15일 ‘놀면 뭐하니?’ 방송을 끝으로 3개월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이날 싹쓰리는 막내 비룡이 직접 만들어주는 음식을 나눠 먹는 것으로 소박하게 지난 시간을 정리했다.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겼던 싹쓰리 멤버들은 마지막 순간에도 변함이 없었다. 비에게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물 받은 유재석과 이효리는 스피커에 글씨를 적어 놓은 비를 향해 “새 거에 왜 글씨를 써놓냐”고 타박하는가 하면, 고마워서 식사를 준비했다는 비에게 “고마우면 집에 보내주면 안 되냐”고 지적했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서로를 배려하는 세 사람의 모습은 매 순간 드러났다. 비는 임신 계획이 있다는 이효리를 위해 전복 요리를 준비했고, 유재석과 이효리도 막내 비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질색했던 타임캡슐에 넣을 편지를 작성했다. 또 이효리는 환불 원정대 회동을 언급하며 자신 때문에 힘들었을 비에게 사과했다.
싹쓰리는 제작진이 준비한 이벤트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제작진이 멤버를 부른 방 벽면에는 “한여름의 꿈처럼 지나가네요”, “올 여름 최고의 선물”, “린다도 나도 지치지 말자”, “여름날 파도처럼 밀려온 아름다운 청춘의 기록” 등 누리꾼의 진심이 가득 메시지가 붙어 있었고, 세 사람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싹쓰리가 보여준 신선한 케미 뒤에는 과거 연예사에 한 획을 그었던 세 사람의 건재함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아이처럼 해맑게 장난치고 웃는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이미 겪어 본, 혹은 겪어야 할 청춘들을 떠올리게 하며 뭉클한 감동을 끌어냈다. 댄스곡인 ‘다시 여기 바닷가’를 듣고 눈물이 났다는 팬들의 반응도 같은 맥락이다.
비록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싹쓰리는 크고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염두에 두고 있던 콘서트가 코로나19 여파로 불발되면서 완벽한 마무리를 짓지 못했지만, ‘겨울 시즌송 발매’라는 여지를 남겨두며 아쉬움을 달랬다.
방송에서 싹쓰리는 서로에게 “안녕”이라고 짧은 인사를 남기며 쿨하게 헤어졌다. 작별의 안녕이 만남의 안녕이 될 수 있는 날을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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