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수요집회 있지 않아야..운동 방식도 바꿔야"

유영규 기자 2020. 8. 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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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오늘(14일) 수요집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늘 오전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기림의 날 기념식이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수요(집회는) 있지 않아야 한다. 집회라고 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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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오늘(14일) 수요집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늘 오전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기림의 날 기념식이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수요(집회는) 있지 않아야 한다. 집회라고 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위 형식을 바꿔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시위 30년을 해서 세계에 알리는데 잘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것을 30년이나 외치고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그래서 이제부터는 그것이 아니다"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왜 하늘에서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위안부가 뭔지, 한국에서 왜 위안부 문제 해결하려고 하는지 완전히 알아야 한다. 그런걸 교육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도 빨리 위안부 문제(에 대해) '위안부 역사관'으로 고치라고 했다"면서 "(정대협 측에서) '지금 고치는 중'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지난 12일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이런 말을 하려고 했지 시위하려고 나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늘 발언 내내 울먹이며 격한 감정을 표출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기념식 후 울음 섞인 목소리로 "너무 서럽다. 할머니들, 언니, 동생들 노하지 마시라"고 말했습니다.

또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지금부터라도 늦었지만 정계에 계시는 (분들에 대해 말하자면) 저는 친일파가 뭔지도 몰랐다"면서 "일본을 두둔하고 자주 그 사람들과 대하니까 그게 친일파가 아니냐 이렇게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다르다"면서 "정계에 계시는 여러분들, 시민, 국민 여러분들 다 똑같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다 저희 위안부 문제는 같은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생각하는 그런 분들로 이제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는 "저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머니들도 (저와 같은 생각에서) 무척 노했다"면서 "전에는 태풍이 오고 이래도 이만큼 과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할머니들이 무척 노한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친일파'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림의 날 행사장에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이 할머니를 부축해 함께 입장했습니다.

정의연의 전 대표이자 회계 부정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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