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잠수교서 학생들 우왕좌왕..CCTV가 살렸다
<앵커>
최근 집중 호우로 물에 잠긴 잠수교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구청 CCTV에 잡혀 천만다행으로 무사히 구조된 건데 출입이 통제된 잠수교에 학생들이 어떻게 들어온 건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강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다리 위에서 학생들이 우왕좌왕합니다.
빗발이 굵어지면서 자칫하면 휩쓸릴 수 있는 상황.
학생들이 기둥 쪽으로 몸을 피하고 CCTV는 다급하게 이들의 움직임을 쫓습니다.
잠시 후 CCTV에는 학생들이 긴급 출동한 경찰과 함께 잠수교를 빠져나오는 장면이 잡힙니다.
잠수교 통제 사흘째였던 지난 4일 밤 10시쯤, 외국인 학생 5명이 다리 위에서 고립됐다가 구조된 순간입니다.
서초구 CCTV 관제센터에서 잠수교에 갇힌 학생들을 발견하고 바로 신고한 덕분입니다.
[남명훈/서초구 관제센터 직원 : 화면상에 사람이 보이니까 저희가 되게 위험해 보여서요. 그래서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였고…. (늦었으면)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거기서. 물살이 워낙 셌기 때문에….]
당시 잠수교 수위는 7.12m로 전면 통제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이 통제 사실을 모른 채 다리 북단인 용산 쪽에서 경찰이 배치되지 않았던 샛길을 통해 다리를 건너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잠수교로 향하는 모든 길목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해 상황일수록 구조에 나선 사람들도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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