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겨버린 쓰레기 처리장..1만 톤 폐기물 처리 '골머리'
<앵커>
역대 가장 길었던 올여름 장마로 1조 원 가까운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피해 복구와 함께 또 하나 시급한 것이 밀려 내려온 쓰레기를 치우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주말 비가 많이 온 남부지방은 수해 폐기물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쓰레기 처리장마저 물에 잠긴 곳이 많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폐기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재활용품을 골라내는 장비들은 멈춰 섰습니다.
지난 주말 폭우로 광주 서구 재활용선별장이 물에 잠긴 탓에 기계를 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정상 가동까지는 열흘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인근 선별장의 업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광주 서구 재활용선별장 관계자 : 모터 같은 것들 잠겨서 다 철거해놨어요. 라인 자체를 못 돌리고 있는 거죠.]
마찬가지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 북구 재활용선별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복구를 마치고 작업을 시작했지만, 며칠 동안 쌓인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광주 북구 재활용선별장 관계자 : 물 묻어서 (기계가) 안 돼, 다 썩어버려서. 하루만 지나면 냄새나고 썩는데.]
여기에 도심 곳곳에서 배출되는 수해 폐기물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광주와 나주 등 광역위생매립장이 연장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가연성 폐기물은 소각 처리해야 하지만, 양이 워낙 많은 데다 부패로 인한 악취 등 위생 문제를 고려해 한시적으로 매립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 수해로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1만여 톤에 이르는 만큼 당분간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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