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도 딸이어서.." 中 영아 유기 '10만 명'

김준석 2020. 8. 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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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딸이라는 이유로 쓰레기장에 버린 비정한 20대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에선 이렇게 매년 수 만명에 달하는 영아 유기 사건이 벌어 지고 있는데, 대부분이 여자 아이들입니다.

김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광둥성의 한 거리.

새벽 1시, 한 남성이 천에 뭔가를 싸안고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잠시 뒤, 돌아가는 남성의 모습입니다.

올때와는 달리 빈손으로 걸어갑니다.

아침 9시쯤.

청소부가 근처 쓰레기통에서 천에 쌓인 갓난 여자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여전히 숨을 쉬고,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남성을 추적해 아이를 버린 20대 부부를 체포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세번째 딸을 출산했는데 기를 능력이 없어 막막하던 중에 충동적으로 아이를 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장시성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여자 아기 역시 마을 풀숲에 버려졌는데 울음소리를 들은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리후이빙/장시성아동병원 의료진] "아기는 발견 당시 온몸이 진흙으로 덮여있었고 태반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오래 버려져 있었는지 아기의 귓 속엔 벌레가 가득차 있었습니다.

연신 아기의 귀를 닦아내던 의료진은 속상한 마음에 울먹이기까지 합니다.

[오우양팅/장시성아동병원 의료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아이의 엄마가 왜 버렸는 지 모르겠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매년 중국에서 10만 명의 영아가 버려지고, 이 중 70%이상이 사망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남아선호사상의 영향으로 유기되는 대부분의 신생아들은 여아들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3년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하는 한편 유기된 신생아를 위한 보호소도 전국 25곳에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영아유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보호소를 폐쇄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영상편집: 함상호)

김준석 기자 (herme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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