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감염' 동시다발로.."지난 5월보다 더 심각하다"
<앵커>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주말부터 임시공휴일인 17일, 다음 주 월요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데다가 또 휴가철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당국은 지금 수도권 상황이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를 통해 바이러스가 퍼졌던 지난 5월보다도 더 심각하다고 봤습니다. 그때는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알기라도 했지만, 지금은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에서는 모두 277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152명이 나왔습니다.
확진자 수는 많았지만, 감염 장소나 경로는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또 집단감염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자진해서 검사를 받았지만, 최근 수도권 상황은 다릅니다.
10명 안팎의 소규모 확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무엇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실을 모르는 무증상 환자들이 확진 전 추가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감염 장소도 학교와 교회, 캠핑장, 시장, 음식점 등 다양합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단일 감염원으로 인한 연쇄 확산이 아니라 최근의 양상은 무증상, 경증 감염의 조용한 전파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모르는 비율은 13.4%까지 치솟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 미만을 훌쩍 넘는 것입니다.
이런 조용한 전파가 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와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당국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상황이 더 나빠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 다시 50인 이상의 실내 모임이 금지되고,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의 영업도 중단됩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김민철, 영상편집 : 전민규)
▶ 학교서 잇단 확진 · 교회 감염 계속…"수도권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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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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